테셰이라가 푸홀스를 넘을 수 있을까.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의 기둥 마크 테셰이라(25)가 올 시즌을 끝으로 풀타임 3년차를 채움에 따라 올 겨울 이뤄질 가능성이 큰 장기계약의 액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 구단이 기준치로 벤치마킹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앨버트 푸홀스(25.세인트루이스)다.
텍사스 지역 신문 은 22일(한국시간) 시즌이 끝난 뒤 테셰이라와 장기계약 협상에 들어갈 텍사스 구단이 푸홀스를 계약 '한계선'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03년 풀타임 3년차를 채운 뒤 세인트루이스와 7년간 1억 달러의 장기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텍사스로선 올 시즌 타율 2할9푼5리에 41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3위, 132타점으로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140개)에 이어 리그 2위로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테셰이라와 장기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올 시즌을 끝으로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 테셰이라는 그냥 놔둘 경우 내년과 오는 2007년까지 3년 연속 연봉조정 신청을 할 수 있고 지금 같은 성적을 계속 낼 경우 감당 못할 만큼 몸값이 치솟을 수 있다. 더구나 테셰이라는 지난 2001년 입단 당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해 올 시즌 연봉이 메이저리그 최저인 31만달러가 아닌 362만5000달러에 달한다.
장기계약을 한다면 포지션이 같은 1루수인데다 둘 다 팀 타선을 이끄는 주포라는 점에서 푸홀스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푸홀스가 장기계약을 성사시키기 전 3년간 거뒀던 성적과 테셰이라의 데뷔 후 3년간 성적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홈런(114-105) 타점(381-328) 등 '파워 넘버'에선 테셰이라가 조금 달리긴 해도 거의 대등한 성적을 냈지만 정확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푸홀스가 3년간 통산 타율 3할3푼3리에 삼진을 227개 당한 반면 테셰이라는 3년 평균 타율 2할7푼9리에 삼진이 355개로 푸홀스보다 130개 가까이 더 많다.
그럼에도 테셰이라가 푸홀스의 1억달러에 육박하는 장기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그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이기 때문이다. 은 협상의 귀재인 보라스가 푸홀스의 장기계약이 2년전 거래였던 만큼 '물가 인상분'을 요구할 것이고 관중 증가와 중계권료의 폭발적 상승으로 최근 구단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놓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셰이라의 거액 장기계약은 최근 수 년간 상승세가 주춤했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몸값이 다시 천정부지로 치솟는 첫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지난 1998년 케빈 브라운과 LA 다저스의 7년간 1억5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켜 초고액 계약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보라스가 테셰이라로 '제2의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까. 보라스는 지난 2001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서 텍사스에 지명된 테셰이라에게 입단 당시 이미 계약금 450만달러 등 950만달러의 거액을 안긴 바 있다.
■ 푸홀스-테셰이라 데뷔 후 3년간 성적 비교
▲푸홀스=타율 3할3푼3리 114홈런 381타점 220볼넷 227삼진
▲테셰이라=타율 2할7푼9리 105홈런 328타점 179볼넷 355삼진
*푸홀스는 2001~2003년 성적, 테셰이라는 2003년~21일 현재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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