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덤빈 두산이 쫓기는 SK를 잡았다. 한화의 4위에 이어 삼성의 정규시즌 1위도 확정됐지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는 오리무중이다. 22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SK의 시즌 최종 18차전. 2위 SK도 김재현이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결장했지만 한 게임차로 뒤를 쫓고 있는 두산도 손목을 다친 주포 김동주를 전날 엔트리에서 빼 사실상 준플레이프행을 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산 타자들은 7연승 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SK 선발 크루즈의 공을 끈질기고 자신있게 받아쳤다. 2회 2사 후 안경현의 안타와 손시헌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김창희가 한 가운데로 몰린 크루즈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좌월 3점 홈런(3호)을 터뜨렸다. 3회를 쉰 두산은 4회 문희성과 손시헌의 안타로 크루즈를 강판시킨 뒤 2사 만루에서 홍원기가 바뀐 투수 위재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두산은 이후로도 7회까지 매회 안타를 치며 주자를 루상에 모았지만 추가점을 뽑진 못했다. 하지만 SK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따라올 줄 몰랐다. 3회 김민재, 5회 김태균이 2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6회는 이진영이 선제타로 물꼬를 터봤지만 이호준 정경배가 두산 선발 랜들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중심타선이 철저히 침묵했다. 두 팀 외국인 선발의 희비도 극명하게 갈렸다. 두산 랜들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1승째(7패)를 따냈고, 3⅔이닝 4피안타 5실점(1볼넷 1탈삼진)한 SK 크루즈는 최근 4연패의 내리막을 탔다. 4패째(7승)로 4패중 2패가 두산에게 당한 것이다. 8월부터 SK전 4연승 무패를 달린 두산은 문학 원정 4연패를 끊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69승 51패 1무)은 SK(67승 48패 6무)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3위가 됐다. SK는 4게임, 두산은 3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SK-두산 남은 경기 일정 ▲23일=한화-SK(문학) ▲24일=한화-SK(문학) / 두산-삼성(대구) ▲25일=SK-LG(잠실) ▲27일=현대-두산(잠실) ▲28일=기아-두산(잠실) / LG-SK(문학)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