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게이트 자책골에 퇴장까지, 데뷔전 '수모'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5.09.23 08: 08

'이럴수가'.
잉글랜드대표 출신의 수비수 조너선 우드게이트(25)가 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 나와 이적 1년 여만에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흰색 유니폼을 입고 스페인 무대에 섰다. 하지만 자책골을 기록한데 이어 퇴장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우드게이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05-2006 프리메라리가 5차전 홈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5분 자책골을 넣어 고개를 숙였고 후반에 21분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국 그라운드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우드게이트는 전반 25분 빌바오의 호세바 에체베리아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머리를 갖다대 볼을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볼은 우드게이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매정하게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향하고 말았다. 3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내몰렸던 팀에 찬물을 끼얹는 선제 자책골이었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뒤 보낸 인고의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졌는지 우드게이트는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이어 상대 선수들에게 다분히 감정적으로 대응, 전반 종료 직전 첫 경고를 받은 데 이어 2-1로 앞서 있던 후반 21분 2번째 옐로 카드로 퇴장당했다.
우드게이트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중앙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무려 2천만유로(한화 약 250억원)에 영입한 선수. 하지만 앞서 얻은 부상으로 장기간 그라운드와 멀리할 수밖에 없었고 이날이 부상 이후 첫 리그 경기 출전이었다.
우드게이트는 경기 직후 "데뷔전에서 자책골과 퇴장까지 당한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쉰 뒤 "충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팬들이 응원해준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호비뉴, 라울 곤살레스(2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틀레틱 빌바오를 3-1로 꺾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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