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브래든 루퍼(31)는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전과 22일 플로리다전으로 공교롭게도 두 번 다 서재응(28)의 선발승을 날려버렸다.
특히 22일 경기는 마무리에서 탈락한 뒤 셋업맨으로서 첫 등판이었는데 8회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2안타 1볼넷으로 동점을 내주고 강판됐다. 이를 두고 뉴욕 지역언론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는 '왜 루퍼가 마무리를 해서는 안 되는지 드러난 경기'라고 혹평했고 역시 '루퍼는 등판할 때부터 셰이 스타디움 홈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그러나 3-3 동점을 내주자 팬들의 원성은 더 커졌다'고 힐난했다.
루퍼는 22일까지 28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블론 세이브가 8개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공동 1위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윌리 랜돌프 감독은 루퍼를 마무리에서 탈락시키고 선발요원이던 빅터 삼브라노 등을 마무리로 돌리는 임시 방편을 마련한 상태다.
비록 이날 메츠가 9회말 터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이겼지만 서재응의 승리를 연거푸 날린 루퍼의 속이 편할 리 없었다. 루퍼는 경기 직후 와의 인터뷰에서 "살아오면서 아마 가장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해도 안 되는 쪽으로만 풀린다"면서 괴로움을 토로했다.
올 시즌 들어가기 전만 하더라도 '마무리 루퍼는 믿을 만하다. 따라서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주는 불펜진에 메츠 마운드의 성패가 달렸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무색해진 꼴이다. 이 예측이 빗나가면서 흐름은 메츠의 포스트시즌 탈락 쪽으로 가게 된 셈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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