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감독, '본즈와 대결 피하지 않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3 08: 27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이 현역 빅리그 최고 거포인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3연전을 갖는 허들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본즈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맞대결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구단 홈페이지가 23일 소개했다.
허들 감독은 "본즈는 팬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선물하는 선수다. 본즈의 존재는 게임의 깊이를 다르게 하는 요소"라면서 "우리 투수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것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무릎부상에서 탈출해 복귀한 본즈는 최근 4게임 연속 홈런 등 거포로서 상대 투수들을 주눅들게 만들고 있다. 개인 통산 707개로 빅리그 사상 최다 홈런인 행크 애런의 대기록(755개)을 깨기 위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부상에다 스테로이드 복용 파문으로 올 시즌 8월까지 허송했던 본즈는 복귀하자마자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홈런포를 쏘아대고 있다.
한편 본즈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의 맞대결 성사여부도 관심사다. 콜로라도 구단은 엉덩이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던 김병현의 26일 샌프란시스코전 등판 여부를 아직 확실하게 결정짓지 않고 있다. 23일 불펜 투구 결과를 보고 최종 결론을 낸다는 것이 콜로라도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김병현이 불펜투구를 무사히 마치면 2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병현이 이날 등판한다 해도 본즈가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낮경기여서 샌프란시스코 벤치가 본즈에게 휴식을 취하게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맹추격 중이어서 낮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본즈를 출장시킬 수도 있어 김병현이 등판할 경우 맞대결 성사여부 가능성은 반반이다.
김병현은 본즈와의 통산 맞대결에서 볼넷 4개만 있을 뿐 7타수 무안타로 잘 막아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김병현은 밥 브렌리 당시 감독의 고의사구 지시에 거부 의사를 표하는 등 본즈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브렌리 감독과는 달리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본즈와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김병현이 등판하면 본즈와 멋진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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