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노장' 피터 아츠가 부상 투혼을 딛고 화끈한 KO승으로 K-1 2005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아츠는 23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돔에서 열린 K-1 2005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미국의 마이티 모를 상대로 오른쪽 발목 부분 출혈의 불리함을 딛고 강한 왼발 로우 킥으로 다운을 뺏어내며 KO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지난 1994년과 1995년, 1998년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을 차지했던 아츠는 14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아츠는 1라운드 중반 로우 킥을 구사하다가 오른발 발목 부분에 출혈이 일어나 경기 재개가 어려운듯 했다. 특히 아츠는 지난해 파이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랑소아 '더 화이트 버팔로' 보타를 상대로 로우 킥을 때리다가 발목 부상을 입는 바람에 4강 진출에 실패한 전적이 있어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아츠는 이러한 부상을 딛고 모를 거세게 밀어붙였고 결국 2라운드 초반 강력한 왼발 로우 킥으로 모를 무너뜨리며 KO승을 엮어냈다.
211cm의 장신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세미 쉴트도 브라질의 클라우베 페이토자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이널 8강에는 지난해 챔피언 레미 보냐스키를 비롯해 쉴트, 아츠 등 무려 3명의 네덜란드 선수가 진출했다.
특히 쉴트는 K-1 룰로 치러지는 경기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며 올시즌 강력한 챔피언 후보로 떠올랐다.
또 프랑스의 제롬 르 밴너도 강한 로우 킥을 구사한 끝에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게리 굿릿지를 1라운드 2분 14초만에 KO로 제압했고 일본의 '에이스' 무사시는 보타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엮어내며 파이널에 합류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뉴질랜드의 레이 세포와 태국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과의 경기에서는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세포의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끝에 세포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고 러시아의 루슬란 카라예프는 불참을 선언한 네덜란드의 어네스트 후스트를 대신해 나온 스웨덴의 리카드 누드스트란드를 역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얻어내며 파이널에 올랐다.
슈퍼 파이트 경기에서는 보냐스키가 벨로루시의 알렉세이 이그나쇼프와 연장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고 호주의 조지 '디 아이언 라이온'은 일본의 가쿠다 노부아키에게 다운을 뺏어낸 끝에 역시 판정승을 따냈다. 이날 K-1 데뷔전을 치른 라이온은 하지만 은퇴를 선언해 자신의 첫 경기가 은퇴 경기가 됐다.
이밖에 오프닝 매치에서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피츠코노프가 프랑스의 라니 베르바치에게 판정승을 따냈다.
■ K-1 월드 그랑프리 2005 개막전 중간 결과
제1경기 (오프닝 매치)
알렉산드르 피츠코노프(러시아) 30 라니 베르바치(프랑스)
제2경기 (슈퍼파이트 1)
조지 '디 아이언 라이온'(호주) 30 가쿠다 노부아키(일본)
제3경기 (개막전 16강)
레이 세포(뉴질랜드) 30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
제4경기 (개막전 16강)
루슬란 카라예프(러시아) 30 리카드 누드스트란드(스웨덴)
제5경기 (개막전 16강)
세미 쉴트(네덜란드) 30 클라우베 페이토자(브라질)
제6경기 (슈퍼파이트 2)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 알렉세이 이그나쇼프(벨로루시)
제7경기 (개막전 16강)
제롬 르 밴너(프랑스) 게리 굿릿지(트리니다드 토바고)
제8경기 (개막전 16강)
피터 아츠(네덜란드) < 2라운드 KO승> 마이티 모(미국)
제9경기 (개막전 16강)
무사시(일본) 3 0 프랑소아 '더 화이트 버팔로' 보타(남아프리카공화국)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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