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최희섭(26)은 지난 7월 2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2할 9푼 1리(103타수 30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의 시즌 타율 2할 5푼 2리보다 약 4푼이 높다. 여기다 2번 타순에 들어갔을 때 타율이 3할 1푼 5리(14홈런 28타점)라는 점도 올해 최희섭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데이터대로라면 최희섭은 후반기 들어 2번타자로 보다 더 많은 출장기회를 가져야 합리적이다. 그러나 상황은 오히려 반대다. 23일 애리조나전에선 7회 대타로 나갈 준비를 마치고도 앞 타자가 출루하자 다른 대타로 교체되는 '황당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멀티 안타나 홈런을 친 다음날 경기에 빠지기도 한다. 이는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이 최희섭에게 신뢰를 주지 않은 탓이 크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럴 만한 '빌미'도 있다. 최희섭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쳤다. 그러나 선두타자가 내리 출루한 1회와 3회 타석에선 진루타를 쳐주지 못했다. 특히 양 팀이 4-4로 맞서던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라트로이 호킨스의 92마일(148km)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은 치명적이었다. 이후 최희섭은 20일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최희섭은 22일 애리조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회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1회와 6회엔 병살타를 쳤고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초 2사 1,2루 기회에선 2루땅볼로 아웃됐다. 최희섭은 올 초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타점이 많은 타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타점은 홈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목표가 어긋나면서 트레이시 감독의 눈밖에 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결국 타점이 문제인 셈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