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졌다”.
밥 샙(31)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자기자신에 대한 질책성으로.
23일 밤,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k-1 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밥 샙은 혈전 끝에 최홍만(25)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밥 샙은 자신의 패배가 선뜻 믿기지 않았던지, 2-0 판정패 선언이 내려진 다음 한 동안 주심을 향해 원망어린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으나 곧 자신의 스승 샘 글레코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보를 터뜨렸다.
3라운드 들어 최홍만의 필살의 왼무릎 올려차기 한 방을 안면에 된통 얻어맞고 코피를 흘리며 얼굴이 온통 피로 법벅이된 채 등을 돌렸던 밥 샙. 일본 언론은 24일 아침 ‘밥 샙이 자신에게 졌다며 고개를 떨궜다’고 전했다.
밥 샙은 “로킥으로 좀 더 공세를 펼쳤어야 했는데…”라며 경기 후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일본 는 보도했다. 밥 샙은 “기분이 공중에 떠 있었다. 최홍만에게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며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k-1 무대를 주름잡아온 밥 샙도 최홍만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뒷방으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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