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9)의 지바롯데 마린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이 거의 확실한 세이부 라이온즈의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34)가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장에 암운이 깔렸다.
일본 신문들은 24일 카브레라가 부상당한 왼쪽 손목에 대한 정밀검사를 위해 다음주 초 미국으로 건너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스로는 “만약 큰 부상이 아니면 2, 3일이면 돌아온다”고 말했지만 현재로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
카브레라는 지난 20일 니혼햄전에서 6회 파울타구를 날린 직후 왼쪽 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가이쓰카와 교체됐고 21일 병원에서 X레이와 MRI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의사로부터 “골절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만약 진단대로라면 페넌트레이스 잔여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출장도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카브레라는 구단에 미국에서의 재검진을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들어주기로 했다. 구단관계자는 “만약 골절상으로 판명된다면 일본으로 돌아올 것 없이 미국에서 치료하는 게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해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듯한 인상이다.
올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3할, 36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세이부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했던 카브레라가 포스트 시즌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롯데로서는 그만큼 챔피언 결정전에 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챔피언결정전의 상대가 될 것이 확실한 소프트뱅크 역시 주전포수이자 중심타자인 조지마가 22일 롯데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골절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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