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터질 때까지 죽기 살기로 뛰다보니 그렇게 됐다'.
울산에 300승째를 안겨줄 뻔했던 깜짝골의 주인공 이진호(21)는 24일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가 끝난 뒤 "골을 넣은 뒤 힘이 빠져 쥐가 났기 때문"이라고 득점하자마자 교체돼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골을 뽑아냈던 이진호는 수원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후반 23분 골지역 왼쪽에서 최성국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골세리머니가 끝난 뒤 곧이어 노정윤과 교체돼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진호는 "전반전에 있는 힘껏 다 뛰었다. 후반전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는데 골을 터뜨리고 나자 쥐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성국과 사인이 잘 맞았고 패스가 좋아 골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고 득점 상황을 설명한 이진호는 "300승이 될 뻔한 중요한 골이었는데 어렵게 먹고 쉽게 실점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마차도의 결장으로 선발 찬스를 잡은 이진호는 이날 이천수 최성국과 스리톱을 이뤄 전반전에는 다소 엇박자를 낸 것도 사실. 하지만 후반 돌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켜 믿고 따라준 김정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진호는 "아쉬움이 많지만 운이 안따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다음 기회에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울산=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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