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직행, 끝까지 가보자'.
2위 SK와 3위 두산이 4위 한화와 선두 삼성과 시즌 최종전에서 나란히 승리, 반 게임 차를 유지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SK, 두산 모두 2게임씩. SK는 LG와 두 경기, 두산은 현대 기아전을 남겨두고 있다.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한화-SK의 시즌 최종 18차전에서 SK는 0의 행진이 이어지던 6회 이진영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조성민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19호)을 터뜨린 뒤 7회 이호준의 투런 아치 등으로 대거 4득점, 승리를 굳혔다.
김민재가 볼넷을 골라 무사 1루에서 박재홍의 땅볼을 잡은 조성민이 1루 주자를 잡는다는 게 외야로 날아가는 악송구를 범해 무사 1,3루에서 대타 채종범의 적시타와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두 점을 뽑아냈다. 이어 이호준이 바뀐 투수 오봉옥을 상대로 쐐기를 박는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호준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9번째 4년 연속 20홈런. 앞서 6회에 홈런을 맞은 조성민은 한국 프로야구 데뷔 후 87타자만에 기록한 첫 피홈런이 뼈아픈 결승타가 됐다.
전날에 이어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잘 돌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2회 무사 1루의 첫 기회는 병살로 날린 SK는 3회 선두타자 박경완의 담장에 직접 맞는 2루타와 한화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무사 1,3루의 절대 호기를 맞았다. 1번 박재홍으로 시작되는 상위타선으로 이어져 대량 득점도 가능해보였지만 한 점을 뽑지 못했다. 박재홍의 잘 맞은 직선타구가 유격수 브리또의 글러브에 빨려든 데 이어 조동화와 이진영도 내야 플라이와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엔 한화 선발 안영명에게 연속 사사구를 얻어내 1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이번엔 서두르다 일을 그르쳤다. 바뀐 투수 조성민을 상대로 박재홍이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조동화도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가 투수 정면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횡사하며 공수 교대가 됐다.
데이비스가 감기 몸살로 빠진 한화는 5회 2사 후에야 첫 안타를 뽑아낼 만큼 SK 선발 채병룡에게 철저히 봉쇄됐다. 6회 투수 채병룡의 실책과 김태균의 2루타로 2사 만루의 첫 기회를 잡았지만 브리또가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는 바람에 유일한 기회를 날렸다.
SK 채병룡은 6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 조성민은 데뷔 2패째(2승)를 기록했다. 1⅔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최근 3경기 연속 점수를 내준 조성민은 방어율이 5.40으로 솟았다. SK는 한화전 3연승으로 올 시즌 두 팀간 대결을 11승 7패의 우위로 마감했다.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두산-삼성의 시즌 최종전에선 두산이 선발 바르가스부터 임창용 김덕윤 등 삼성 투수들을 줄줄이 두들기며 12-2로 대승, SK와 반 게임 차를 유지했다. 2회 '가을 사나이' 홍원기가 바르가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3호)를 터뜨린 두산은 3회엔 홍성흔과 안경현의 연속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4회 대타 나주환 임재철의 연속안타로 5-1로 벌린 두산은 5회 홍성흔이 임창용을 투런 홈런으로 6회엔 문희성이 김덕윤을 투런홈런으로 두들기는 등 집중 6안타로 5득점, 결판을 냈다. 최근 4연승의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삼성전 5연패를 탈출한 두산은 삼성전을 9승 8패 1무로 마감, 올 시즌 7개 팀 전 구단을 상대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두산 루키 김명제는 7이닝을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6패)를 달렸다. 최근 3연승의 호조로 두산은 리오스-랜들 용병 듀오와 함께 박명환 이혜천을 빼고도 듬직한 1-2-3선발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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