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빅리그 최고 거포인 배리 본즈(4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선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생애 첫 완봉승 및 시즌 최다 이닝 소화로 콜로라도의 6-0 승리를 이끌어냈다.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5개)를 기록했다.
김선우는 이날 볼끝이 살아움직이는 투심 패스트볼(일명 하드싱커)을 비롯해 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샌프란시스코 강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김선우는 이날도 초반에는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던지다가 3회부터 본격적으로 커브와 슬라이더를 배합하면서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이날 김선우 투구의 하이라이트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13일 복귀한 뒤 4게임 연속 홈런 등 전혀 녹슬지 않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빅리그 현역 최다 홈런왕(707개)인 좌타 거포 배리 본즈와의 맞대결이었다. 이전까지 대결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으로 100%퍼센트 출루율을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눌려있던 본즈를 맞아 김선우는 전혀 주눅들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대결에서 김선우는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88마일(142km)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했다. 처음으로 범타로 유도해내며 '본즈 공포'에서 벗어난 김선우는 2번째 대결인 5회에도 공3개로 본즈를 잡았다. 82마일(132km)짜리 커브 2개로 연속 헛스윙, 볼카운트 2-0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뒤 3구째에 이날 최고 구속인 93마일(15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탄 김선우는 2-0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본즈와 3번째 대결을 벌였다. 본즈의 일발장타를 의식해 코너워크를 구사하다 0-3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4구째 88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5구째 강속구로 2루 땅볼을 이끌어내며 본즈와의 3타석 대결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김선우는 이날 1회에는 투심 패스트볼의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풀카운트까지 가는 등 힘든 모습이었으나 2회부터는 안정된 컨트롤을 펼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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