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연봉 100만달러를 돌파할 것인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5 17: 34

'도전! 연봉 1백만달러'.
콜로라도 로키스의 햇살로 떠오른 '써니' 김선우(28)가 내년 시즌 연봉으로 과연 얼마를 받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전격적으로 웨이버 공시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후 김선우는 그동안의 불운을 다 털어버렸다. 이적 후 처음에는 '대타 선발'로 기용되다가 이제는 완전한 선발로 자리를 잡았고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는 빅리그 최고 거포인 배리 본즈를 무안타로 잠재우는 등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워싱턴에서는 구원으로 등판해 1승 2패를 기록했던 김선우는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는 5연승을 거뒀다. 콜로라도에서는 95마일(153km)에 이르는 강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에다 안정된 컨트롤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연일 쾌투하고 있는 것이다.
웨이버 시장에서 김선우를 잡은 콜로라도 구단은 기대이상의 활약에 입이 벌어졌다. 특히 부상과 부진으로 구멍이 생긴 선발진에 합류해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A급 선발투수감'임을 보여주자 김선우를 붙잡기 위해 움직일 전망이다.
김선우는 올 시즌이 끝나면 빅리그 3년차에게 주어지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획득하며 '대박'을 노려볼 만하게 됐다. 올해까지는 빅리그 최저 연봉 수준인 30만달러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내년부터는 빅리그 중견급의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워싱턴 구단이 웨이버로 공시했지만 찾는 구단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워싱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었던 김선우로선 대반전을 노릴 만하게 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 콜로라도 구단은 무조건 김선우를 보류선수로 묶고 내년 1월9일까지 연봉협상을 벌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빅리그 선발투수로서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한 터라 콜로라도 구단으로선 비교적 저렴한 연봉으로 잡을 수 있는 김선우를 놓칠 수는 없는 것이다.
김선우는 올 시즌 막판 콜로라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그 전까지 등판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통산 성적은 아직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은 후 현재까지 통산 13승 11패, 방어율 4.89를 마크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봉 조정신청 자격자로서 권리를 처음으로 누릴 수 있게 된 김선우의 내년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것인가.
일단은 올해 연봉보다 2배 이상이 될 것은 유력시된다. 김선우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시즌 연봉이 얼마가 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처음으로 얻게 되지만 이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아 내년에는 연봉이 크게 오를 것으로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70만달러에서 잘하면 100만달러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3년 정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빅리거들은 단숨에 수 백만달러대 연봉을 받기도 하지만 평범한 성적을 낸 대부분의 조정신청자들은 100만달러 안팎의 연봉에 그치는 것이 빅리그의 현실이다. 더욱이 콜로라도 구단은 내핍을 강조하는 가난한 팀이어서 김선우에게 큰 돈을 안겨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김선우가 올 시즌 남은 한 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25일처럼 맹활약한다면 콜로라도 구단의 대접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에게야말로 시즌 최종전(30일 뉴욕 메츠전 예상) 등판이 '1백만달러'가 걸린 한 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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