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25)이 오는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갖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5 파이널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플라잉 더치맨' 레미 보냐스키(29)를 상대로 경기를 갖는 가운데 과연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냐스키는 K-1 팬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현 챔피언. 2003년과 2004년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한 보냐스키는 이번 대회를 통해 3연패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챔피언이다. 특히 64전 53승(31KO승) 11패라는 전적에서 알 수 있듯 이제 겨우 6전을 치른 최홍만에게는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현재 보냐스키가 예전만큼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최홍만이 승부를 걸어 볼만한 요소다. 보냐스키는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4강전에서 프랑소아 '더 화이트 버팔로' 보타를 상대로 간신히 판정으로 이긴 바 있다. 이 경기에서 보타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운만 당하지 않았어도 보냐스키는 덜미를 잡힐 뻔한 경기였다. 또한 지난 5월 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졌던 슈퍼 파이트에서는 마이티 모에게 무릎을 꿇었고 5월 21일 스칸디나비아 대회에서는 리카르드 누드스트랜드에게 한 차례 다운을 당한 끝에 겨우 판정승을 거두는 등 부진에 빠져있다. 그러나 이제 겨우 K-1 데뷔 6개월째인 최홍만에게는 너무나 많은 약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 일단 지난 23일 경기서 드러났듯 의외로 밥 샙의 로킥에 고전했다. 갑작스러운 로킥에 한때 다리가 휘청거렸던 최홍만은 '살인급'인 보냐스키의 킥을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 여기에 보냐스키의 플라잉 니킥 공격은 장신의 최홍만을 요리할 수 있는 그의 주특기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대책이 절실하다. 또한 최홍만은 밥 샙과의 경기에서 주먹 공격을 받을 경우 고개를 숙인다는 약점이 노출됐고 이런 약점을 보냐스키가 놓칠 리 없다. 펀치와 로킥, 하이킥, 미들킥에 플라잉 니킥 공격이 연달아 터진다면 "맷집이 자신있다"고 하는 최홍만도 견디기 힘들다. 보냐스키는 추첨식을 가진 뒤 가진 인터뷰에서 "최홍만은 K-1 새내기이기 때문에 그를 골랐다"고 말해 사실상 8강전을 편하게 치르고 4강에 오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보냐스키는 "최홍만이 비록 신인이긴 하지만 대단한 선수이고 그를 시험해보고 싶다"며 "몸집과 키가 모두 크긴 하지만 내가 점프를 한다면 나의 니킥 공격이 적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