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 "매 경기가 결승전" 이구동성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6 10: 43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최근 K-리그 각 팀 사령탑들이 입을 맞춘 듯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그만큼 순위경쟁이 치열하다는 증거. 팀당 12게임 중 4~5경기씩 소화,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기 위한 감독들의 각오가 어느 때보다도 남다르다. 패배는 곧 치명타.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공감대가 알게 모르게 형성되고 있어 경기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5일 선두 부천 SK를 상대한 성남 일화는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1 승리를 따냈다. 전기리그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후기리그들어 파죽지세로 선두를 탈환한 것.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부천전 승리로) 1위로 나서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모든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내실을 더욱 다져 그대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통합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난 울산 현대는 후기리그 부진으로 다급한 처지. 울산의 김정남 감독은 수원 삼성전에 앞서 "최근 고비를 맞고 있는데 좋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 모두 결승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경쟁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음을 내비쳤다.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팀통산 300승을 하루 빨리 이뤄 '짐 아닌 짐'을 털어버리겠다는 게 김 감독의 의지. 중위권에 그치고 있는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도 예외는 아니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득실점이 모두 많아 고민이 많았는데 요새는 정반대"라고 고심을 드러낸 뒤 "플레이오프에 가려면 어느 한 경기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승전'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연승을 거둔다면 부임 첫 해 플레이오프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막 탈꼴찌에 성공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도 마찬가지. 물론 사정은 다르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사실상 물건너갔지만 이제 팀을 새롭게 만들고 있어 완성도를 높이고 부진한 성적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최 감독은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통합 순위 2~7위까지의 승점차는 불과 4점. 팀별로 7~8경기씩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언제든 뒤집기가 가능해 각 팀들은 남은 일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순위 싸움과 맞물려 팬들의 눈은 더욱 즐겁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전기리그 챔피언인 부산 아이파크는 홀로 느긋하다. 현재 후기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는 부산은 이미 전기리그 우승으로 플레이오프행 좌석을 예매해 놓은 상황. 최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올인'을 선언한 터라 25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2진급을 대거 기용하는 등 일단 K-리그에는 신경을 끄고(?) 있는 모습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