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김병현, 구위보다 열정으로 막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6 13: 09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지만 '열정'으로 막아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쿠어스 필드 홈 최종전에서 패했다. 이로써 콜로라도는 40승 41패로 올 시즌 홈 전경기 일정을 마치게 됐다. 만약 이날 이겼다면 홈 5할 승률을 넘길 수 있었기에 콜로라도 구단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러나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병현(26)에 대해선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허들 감독은 "(경기서) 드러난 그대로 김병현은 이기고자 하는 열정을 보였다. 1,2회 초반에 무너질 듯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비록 최고의 구위는 아니었으나 오직 하고자 하는 의지만으로 우리 팀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의 분석대로 이날 김병현은 6회 무사 1,2루에서 강판될 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이 중 5회만 제외하곤 매회 선두타자 출루였다. 피칭 스타일은 부상 전과 다름없었으나 컨트롤이 제대로 안되면서 볼 카운트가 몰렸다. 이 때문에 4회까지 투구수가 81개였다.
그러나 실점은 1회초 선두타자 랜디 윈에게 맞은 솔로홈런 포함 2점이었다. 피안타를 7개 맞았고 이 중 2회까지 내준 3안타가 전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이라고 볼 수 있다. 6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준 제이미 라이트의 도움도 받았으나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은 투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지난 15일 LA 다저스전 직전 엉덩이를 다쳐 4이닝 5실점하고도 "버틸 때까지 버텨보려 했다"고 밝힌 그 모습 그대로였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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