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른 부산 아이파크가 옛 홈구장인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결승행 티켓에 도전한다. 부산은 오는 28일 밤 8시 5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와 4강전 1차전을 갖는다. 부산이 6만 여 석을 자랑하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대신 2만 5000석에 불과한 구덕운동장을 경기 장소로 택한 이유는 바로 관중 문제 때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아직까지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아 인근 교대역에서 내려 다시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접근성이 늘 지적되어 왔다. 이 때문에 부산은 K리그 정규리그에서도 관중 동원에 골치를 앓아왔고 카타르 알 사드와의 8강전 때는 부산 지역 일간지 광고는 물론 구단 직원이 모두 나서 거리 홍보까지 펼쳤음에도 고작 2000여 명의 관중만이 입장해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부산의 옛 홈구장인 구덕운동장은 중심가에서 가깝고 지하철역에서도 멀지 않다는 이점이 있는 데다 경기 시간도 밤 8시로 조정해 많은 팬들이 찾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산이 구덕운동장을 경기 장소로 삼은 이유는 옛 부산 대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부산은 대우 시절인 지난 1985년 아시안클럽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알 이티하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정상까지 서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내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이미 홈구장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이어서 단 한 번도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쳐본 적이 없지만 매우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중심지에 있고 부산축구협회나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경기도 열리는 곳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게다가 우리 팀의 많은 선수들은 이미 구덕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포터필드 감독은 "알 이티하드는 매우 좋은 팀이고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부산 팬들의 응원을 업고 좋은 경기를 펼쳐 기필코 결승전에 오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