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두산 감독(47)이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더라도 김동주와 이혜천 두 부상 선수를 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27일 현대와 잠실경기에 앞서 "이혜천이 그저께 던졌지만(25일 LG와 2군 연습경기 3이닝 1피안타 무실점) 잠깐 던진 거라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3위로 준PO를 치르게 되더라도 이혜천은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동주도 준PO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선의 기둥인 김동주와 마운드에 결정적인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는 이혜천을 모두 준PO에 쓰지 않겠다는 건 다소 뜻밖이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아픈 선수들은 머리속에서 지우고 있는 선수들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등 다음 단계에 대비해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박명환 등 부상이 잇따라 쓰러질 것 같았는데도 쓰러지지 않고 더 단단해진 지금 우리 팀이 더 좋다"며 "오늘 이기면 SK가 더 부담될 것이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끝까지 2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종아리 근육통으로 고생해온 김동주는 타격 도중 왼쪽 손목을 다쳐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혜천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허리 통증으로 지난 11일 등록 말소된 뒤 휴식을 취해왔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겨울 병역 비리로 올 시즌 가장 심한 전력 손실을 입었음에도 무리하지 않는 '조심 운행'으로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마지막까지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김 감독의 결단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