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엔진 가동이 일시 정지됐다. 박지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에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데브레첸(헝가리)과의 챔피언스리그 3라운드 이후 6경기만의 결장. 당초 웨인 루니가 지난 비야레알(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당한 퇴장 조치로 앞으로 2경기에 출전이 정지됨에 따라 박지성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성은 또한 지난 24일 프리미어리그 블랙번과의 홈경기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보좌해 이날 벤피카전에도 출격이 기대됐다. '경쟁자' 라이언 긱스를 제치고 선발로 나섰던 것.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블랙번전 이후 "경기에 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박지성의 출전이 확정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긱스가 호나우두와 함께 측면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전반 38분에는 프리킥으로 선제골까지 뽑아내는 등 진한 인상을 남겼다. 퍼거슨 감독도 경기 후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고 긱스가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 35분께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사이드라인에서 '예열'을 시작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선발 11명을 모두 풀타임 뛰게 하며 끝까지 신뢰를 보냈고 박지성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40분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비야레알전(0-0무)을 포함 최근 4경기 무승(3무1패)의 부진도 함께 날려버렸다. 이번 벤피카전 결장이 박지성에게 일대 위기가 찾아왔다는 섣부른 추측은 다소 무리가 있다. 블랙번에 당한 패배의 멍에가 박지성에게 씌워졌다는 의견도 조급한 면이 있다. 큰 무대에서 강한 긱스와 검증된 호나우두에게 중요한 경기를 맡겼을 뿐이라는 예상이 옳을 듯하다. 허나 박지성이 추후 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퍼거슨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빠르면 빠를 수록 팀이 박지성에게 거는 기대치도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약체' 풀햄(17위.10월1일)과 올 시즌 승격한 선더랜드(19위.10월15일)와의 원정 경기가 이어진 뒤 릴(프랑스.10월19일)과의 챔피언스리그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적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지성에게 기회는 여전히 많은 시점.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히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