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와 공식 결별, 버넷은 '상처난 물건'?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9.28 08: 53

플로리다 말린스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체를 비난하는 발언을 한 A.J.버넷(28)을 팀에서 쫓아냈다. 올 겨울 FA가 되는 버넷과 일찌감치 결별을 선언했다.
플로리다 구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앞서 버넷을 잭 맥키언 감독 방으로 불러 '팀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 래리 베인페스트 말린스 단장은 "팀과 A.J. 모두를 위해 팀을 떠나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는 끝났다. 그에게 장기계약을 제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버넷은 지난 26일 애틀랜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너무 실망스럽다. 긍정적인 것이라곤 없고 코칭스태프도 너무나 부정적"이라며 "이 곳에선 이제 한번의 선발 등판이 남았을 뿐"라고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올 주요 선발 투수들로는 맷 모리스와 케빈 밀우드, 제로드 워시번, 제프 위버, 폴 버드, 케니 로저스 등이 있다. 100마일의 광속구를 뿌리는 20대의 버넷은 그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혀왔지만 막판 부진에다 잡음까지 빚어 상품성에 흠집이 나게 됐다. 지난 7~8월 7연승을 달리던 버넷은 이후 7경기에서 6연패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인 끝에 12승 12패, 방어율 3.44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겨울의 경우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4년 5300만달러)를 필두로 플로리다에서 양키스로 간 칼 파바노(4년 3995만달러)와 재럿 라이트(양키스.3년 2100만달러), 데릭 로(LA 다저스. 4년 3600만달러) 존 리버(필라델피아 3년 2100만달러) 에릭 밀튼(신시내티.3년 2550만달러) 맷 클레멘트(보스턴.3년 2550만달러) 러스 오르티스(애리조나 4년 3300만달러) 케빈 밀우드(클리블랜드.1년 700만달러) 등이 주요 FA 투수들이었다. 이들중 클레멘트나 밀우드처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투수도 있지만 파바노와 밀튼처럼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아예 뛰지 못한 경우도 많아 전체적으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들이 치열한 영입 전쟁을 벌이느라 몸값이 치솟았던 지난 겨울보다 더 냉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올 겨울 FA 시장에 나올 투수들의 절대 수가 부족한 만큼 버넷의 주가가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넷은 팀에서 쫓겨난 다음날인 28일 "내 발언으로 기분 상한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에이전트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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