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홍만, "링에 서니 나도 무섭게 돌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8 17: 01

오는 11월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갖는 K-1 월드 그랑프리 2005 파이널에서 챔피언 레미 보냐스키와 8강전을 치르는 최홍만이 "링에 서니 나도 무섭게 변하더라"며 "한 대 맞으니까 화가 났다. 그래서 경기가 더 잘 됐다"고 밝혔다. 휴식차 28일 잠시 귀국한 최홍만은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밥 샙과의 경기에서 아웃복싱 작전을 하려고 했지만 나의 맷집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적극적인 인파이팅을 구사했다"며 "로킥을 맞았을 때 아프진 않았지만 중심이 흐트러지고 오른손 펀치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보완해 보냐스키와 맞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홍만과의 일문일답. - 밥 샙을 꺾었는데 소감은. ▲ 일본에 있으면서 인터넷으로 한국의 분위기를 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거의 이메일을 1만 여 개 이상 받았다. 다 읽어보지 못하고 답장도 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 밥 샙과의 작전은 어떠했나. ▲ 처음에는 아웃복싱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내 맷집이 궁금해 주먹을 맞아보고 싶었다. 처음에 주먹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차차 괜찮아졌다. 경기 중에는 아픈 것을 모르겠더라. - 경기가 끝나고 나서 변화가 있었나. ▲ 일단 나의 맷집이 어느 정도인지 알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사카에 50만명의 교민들이 살고 있어서 그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 3연패를 노리는 보냐스키와 맞붙게 됐는데. ▲ 우승도 하고 싶지만 거기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오직 보냐스키와의 경기에만 신경쓰겠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초보라서 보냐스키의 약점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 (최홍만 매니저 박유현 사장) 대진 추첨을 할 때 제일 피하고 싶은 상대는 제롬 르 밴너였고 보냐스키는 가장 맞붙고 싶은 상대 중 두 번째 선수였다. 첫 번째는 무사시, 세 번째는 피터 아츠였다. 일단 파이널의 첫 번째 경기를 한다는 것이 중요했다. (최)홍만이가 슈퍼파이트나 이번 개막전을 치르면서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첫 번째로 경기를 갖게 된 것에 만족한다. - 보냐스키와의 대결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 밥 샙과의 경기에서 스태미너 보완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스태미너 보강 위주로 운동할 것이고 오른손 펀치도 보완하겠다. 또한 로킥을 맞을 때 아프지는 않았는데 중심이 흐트러지는 문제가 있었다. - 제주도에서 12월에 K-1 대회가 열릴 예정이고 여기에 출전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 (박유현 사장) K-1를 관장하는 FEG 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없고 이에 대해 들은 바도 없다. - 지난해 K-1 서울대회가 열릴 때만 해도 격투기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링에 서보니 어떤가. ▲ 작년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정말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12월에 K-1 진출을 발표하고 훈련하면서 점점 재미를 느꼈고 빠져들었다. 지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어 좋다. 링에 서보니 내가 평소 성격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한 대 맞으니 화가 나더라(웃음). - 밥 샙과 경기할 때 웃었던 게 귀여워서 그랬다는데. ▲ 말도 안된다(웃음). 긴장이 풀려서 그랬던 것뿐이다. 그리고 웃으면 상대의 심리를 뒤흔들 수도 있다. - 입장곡으로 '오 필승 코리아'를 골랐는데 파이널 때도 그냥 사용할 것인지. ▲ 당시는 16강이었고 2002 한일 월드컵을 상기시키고 싶어서 그 노래를 골랐다. 하지만 파이널 때 계속 이 곡을 쓸지는 아직 더 생각해봐야겠다. - 입식 타격기 외에 프라이드 같은 종합 격투기에 진출할 생각은 없는가. ▲ (박유현 사장) 프라이드 쪽은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표도르와의 경기를 제의해 온다면 생각을 해볼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K-1에만 신경쓸 때다. 우리는 K-1과 계약을 맺을 때 K-1 룰 경기만 치르기로 했다. 따라서 다이너마이트나 히어로 같은 종합 격투기 룰 경기는 치르지 않는다. - 앞으로의 각오는. ▲ K-1에 입문해서 팬들이 비난을 보내와 한동안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이제 파이널에 올라가니 큰 환영을 해주고 있고 그것이 힘이 된다. 한국인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 한국 내 일정은. ▲ 아무런 공식일정이 없다. 그냥 집에서 밥만 먹겠다(웃음). 어머니가 해주시는 참치 김치찌개가 가장 먼저 먹고 싶다. 인천공항=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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