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기적을 이뤄냈다. 8월 16일부터 한달 넘게 SK에 뒤져 3위를 달려오던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최종일 막판 뒤집기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기아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1회와 3~5회 그리고 7회 또 점수를 내는 등 매서운 집중력으로 기아를 7-2로 꺾었다. 6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두산은 72승 51패 3무로 LG에 2-.3 한점차로 패한 SK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김동주와 김창희 장원진 등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지만 곰돌이들은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최경환 홍성흔의 안타로 선취점을 낸 두산은 2회엔 문희성의 안타와 홍성흔의 행운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선 안경현이 기아 선발 김진우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두산은 4회 김상훈의 2루타와 김종국의 희생 플라이로 2-1로 쫓겼지만 곧이은 4회말과 5회 내리 점수를 만들어 달아났다. 4회엔 전상렬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전상렬이 초구 기습적인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고 5회엔 1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희생 플라이로 4-1로 달아났다. 금민철-김성배-이재우-정재훈으로 이어지는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두산은 6회 이재우가 2사 2루에서 김상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다시 두점차로 쫓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종국이 친 타구가 왼쪽 파울 폴 옆 펜스 상단의 '100m' 거리 사인을 직접 맞혀 간발의 차로 홈런이 아닌 안타가 된 것. 2사 1,3루에서 이제우는 장일현을 내야 뜬 공으로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두산은 7회 최경환의 2타점 적시타 등 안타 4개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LG전 9연승을 달려온 SK는 현대를 제치고 6위로 시즌을 마감하려는 쌍둥이들에게 발목을 잡혀 마지막 날 고개를 떨궜다. 1회 박경수와 박재홍이 솔로홈런을 주고받으며 1-1의 평행선이 시작됐지만 LG가 이를 먼저 깼다. 6회 정의윤 이병규가 SK 선발 크루즈에 이어 3회 등판한 신승현을 연속 안타로 두들겨 무사 1,2루를 만든 뒤 대타 안치용이 스리번트까지 감행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다음 타자 최길성이 곧바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터뜨렸다. 7회 발빠른 이대형의 도루에 이은 박경수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내준 SK는 7회 정경배의 2루타로 다시 2-3 한점차로 따라붙었지만 8회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결국 땅을 쳤다. 선두타자 박재홍이 안타를 치고나간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에서 LG 유격수 권용관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로 기사회생했지만 이호준이 왈론드에게 5-4-3으로 이어지는 3루앞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두산 2위, SK 3위, LG 6위, 현대 7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한 프로야구는 10월 1일부터 SK-한화의 5전3선승 준플레이오프로 포스트시즌의 막을 연다. 1~3차전은 SK의 홈 문학구장에서 4~5차전(필요할 경우)은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28일 기아를 꺾고 2위로 올라서는 순간 홍성흔이 마무리 투수 정재훈에게 달려가 올라타며 기뻐하고 있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