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곰돌이들이 또 한 번 기적같은 막판 역전 드라마를 이뤄냈다.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일인 28일 잠실경기에서 기아를 잡고 LG에 덜미를 잡힌 SK를 반 게임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2위를 달성,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막판 불같은 6연승에 10경기서 9승 1패를 올려 이뤄낸 뒤집기 드라마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 포스트시즌 티켓의 향방이 갈린 건 지난 98년에 이어 이번이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다. 당시 OB는 마지막 8게임을 남겨둔 9월2 4일 4위 해태에 2.5경기차 뒤진 5위였다. 한화를 상대로 2연승했지만 해태도 쌍방울에게 2연승, 게임차 는 좁혀지지 않았다. 남은 경기는 6게임. OB는 4연승을 내달려 해태와 10월 3~4일 마지막 2연전을 남겨두고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승산은 분명 앞선 해태에 있었지만 OB는 남은 두 경기마저 모두 이겨 반 게임차로 해태를 제치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OB의 거짓말 같은 막판 8연승에 해태는 1984년 이후 14년만에 5위로 추락하는 쓴맛을 봤다. 1997년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태는 이후로 올해까지 8년째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시즌 최종일은 아니지만 앞선 1995년에도 OB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극적인 막판 뒤집기를 연출해냈다. 8월말까지 선두 LG에 6게임이나 뒤져 2위를 달리던 OB는 마지막 한 달 27경기에서 20승 7패로 승승장구하며 LG를 밀어내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OB는 LG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롯데를 제치고 원년 이후 13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7년만에 다시 세 번째 기적을 연출해낸 두산은 이제 준플레이오프가 아닌 플레이오프로 간다. 잠실=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28일 기적적으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