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 돔에서 가졌던 K-1 월드 그랑프리 2005 개막전에서 승리하고 파이널에 진출한 최홍만이 28일 입국하면서 공개한 '야수' 밥 샙과의 경기 '뒷 얘기'들이 화제다. 최홍만은 이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서 아웃복싱이 아닌 인파이팅으로 나가봤더니 자신의 맷집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말로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최홍만은 "처음에는 아웃복싱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나의 맷집을 시험해보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며 "처음에는 주먹이 강하다고 느꼈으나 경기를 하다보니 아픈 것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내가 맷집이 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밥 샙과의 경기에서 종종 웃었던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밥 샙이 귀여워서 웃은 게 아니라고 강조한 최홍만은 "긴장이 풀려서 웃었고 밥 샙에게 웃음을 보이면서 심리전을 펼치기 위한 것도 있었다"며 "밥 샙의 눈동자를 보니 완전히 당황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최홍만이 밥 샙에게 스탠딩 다운을 뺏은 후 오히려 밀렸던 것에 대해서는 "속이 좋지 않았다"며 "생리적인 현상은 아니었고 어쨌든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다"고 말해 인터뷰에 몰려든 기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한편 로킥을 맞고 휘청거려 하체가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문에는 "아프지 않았는데 로킥을 맞고 나서 중심이 다소 흔들리긴 했다"며 "보냐스키와의 대결을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최홍만은 "스탠딩 다운을 뺏긴 했으나 막판에 밀려서 무승부가 될 줄 알았다"며 "코치 선생님도 4라운드를 준비하라고 얘기했는데 손이 올라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했다"고 당시 승리 상황을 설명했다. 이밖에 밥 샙에게 니킥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이렇다할 충격이 없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최홍만은 경기가 끝난 후 미니홈피에 25만 여 명이 몰리는가 하면 1만 여 통에 가까운 이메일이 도착해 국내팬들의 사랑을 새삼 실감했다고 밝힌 뒤 "어머니의 참치김치찌개가 빨리 먹고 싶다. 한국에서는 집에서 밥만 먹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