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맞을 매이긴 하지만 SK는 한화가 바라던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아니다. 7승 11패의 페넌트레이스 상대 전적이 말해주듯 한화의 전력 열세는 분명한 현실이다. 차이는 마운드에서 나온다. 팀 타율(한화 .270-SK .269)과 팀 득점(한화 622점-SK 589점)에선 한화가 한발 앞서 있지만 팀 방어율은 전체 1위인 SK(3.41)가 4강팀 중 가장 마운드가 약한 한화(4.41)보다 꼭 1점이 낮다. 불펜의 차이는 더 벌어져 SK 구원투수들의 방어율은 2.79, 한화의 불펜 방어율은 4.74에 달한다. 숫자놀음을 접어두고 최근의 기세만 봐도 분명히 한쪽으로 기운다. SK는 정대현 조웅천 더블 스토퍼가 썩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화는 조성민이 극도로 부진한 데다 지연규가 복귀하긴 했지만 한 달 넘게 실전 공백이 있어 물음표를 달고 있다. 한화로선 문동환 송진우 원투펀치의 두 어깨에 팀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다. 마운드의 높이 차 만큼이나 험난한 장벽은 문학 징크스다. 한화는 올 시즌 9차례 문학 원정에서 2승 7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다. 9월 들어 문학 원정 3경기를 모두 내주는 바람에 3위 도약의 꿈이 좌절됐다. 한화가 SK의 안방에서 유독 고전한 원인은 마운드가 아닌 방망이에 있다. 투수들은 문학에서 선전(방어율 3.60)했지만 타자들이 전혀 치지 못했다. 한화의 올 시즌 문학구장 타율 2할1푼1리는 8개팀 중 최저다. 준플레이오프 1~3차전은 다음달 1~3일 문학구장에서 연달아 열린다. 기록은 한화가 절대 불리함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한화는 어차피 올 시즌 조성민의 재기와 지연규의 부활 등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일들을 이룬 팀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이변을 이뤄낼 수 있을까. ■준플레이오프 일정(5전3선승제) ▲1차전=10월 1일(토) 오후 2시 문학구장 ▲2차전=10월 2일(일) 오후 2시 문학구장 ▲3차전=10월 3일(월) 오후 2시 문학구장 ▲4차전=10월 5일(수) 오후 6시 대전구장 ▲5차전=10월 6일(목) 오후 6시 대전구장 *4,5차전은 필요할 경우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