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샌디에이고 PO 진출의 일등공신?'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29 15: 32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써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에게 톡톡히 감사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 김선우가 샌디에이고의 라이벌 팀들을 연파한 게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부터 콜로라도 선발진에 합류한 김선우는 샌디에이고가 중요한 고비에 처했을 때마다 라이벌들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선우의 호투에 말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먼저 LA 다저스가 희생양이 됐다. 다저스는 8월말부터 상승세를 타며 간신히 5할 승률 안팎을 기록하며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샌디에이고를 맹추격하던 9월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당시 로키스 선발로 나선 김선우는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선두 샌디에이고에 6게임차로 벌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전선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그 다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샌디에이고와의 막판 맞대결에서 대역전을 꿈꾸며 4게임차로 샌디에이고를 추격하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5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김선우에게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패를 당하는 바람에 지구 1위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샌디에이고도 지난 달 28일 콜로라도전서 김선우에 막혀 뼈아픈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김선우가 라이벌 팀인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파한 게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물론 샌디에이고가 잘한 덕분에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뤘지만 김선우의 '덕'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한국인 빅리거 선배인 샌디에이고의 박찬호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돼 무대를 밟게 된다면 김선우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하지 않을까.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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