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PS 엔트리 진입, 다저스전에 달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30 06: 56

"찬호 형이 나오지 않겠어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 직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LA 다저스 최희섭(26)은 '이르지만 올 시즌 소감을 들려달라'는 질문에 이런 '동문서답'을 했다. 최희섭이 이렇게 말한 데는 10월 1일부터 열리는 샌디에이고 3연전이 끝나야 시즌이 끝나는 것이고 그 마지막 시리즈에 '우상' 박찬호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뉘앙스가 배어 있었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29일 샌프란시스코에 9-1로 승리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따라서 정상 로테이션대로라면 우디 윌리엄스-제이크 피비-애덤 이튼이 다저스 3연전에 등판하겠지만 10월 5일부터 바로 디비전시리즈에 돌입하는 스케줄을 고려할 때 현실성은 거의 없다. 특히 5일 1차전에 에이스 피비를 올릴 게 확실시되기에 그의 10월 2일 등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튼도 비슷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가 29일까지도 다저스 3연전 선발을 전부 '미정'으로 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다 샌디에이고는 7년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어 큰 짐을 던 관계로 박찬호(32)의 컨디션을 점검해 볼 여유도 생겼다. 따라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박찬호가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테스트 등판할 환경은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승패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겠지만 이 등판 내용에 따라 박찬호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여부도 크게 영향받을 게 분명하다. 현실적으로 박찬호가 디비전 시리즈 선발진에 들어가긴 힘든 분위기다. 샌디에이고의 강점인 불펜진에도 박찬호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일 딱 한 차례 불펜 등판한 이후 단 1경기도 못 나온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따라서 다저스전은 박찬호가 시즌 직후 발표되는 디비전 시리즈 엔트리 진입을 시도할 최후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명예회복도, 포스트시즌 생애 첫 등판도 일단 엔트리에 들어야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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