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긴급 수혈한 스탠튼에게 '복수의 화신' 기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30 07: 38

'복수의 화신이 돼 양키스를 꺾어달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앙숙 뉴욕 양키스와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양키스에서 버림받은 베테랑 좌완 원포인트 요원인 마이크 스탠튼(38)을 긴급 영입했다.
보스턴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에 우완투수 라이스 테일러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 2명을 내주고 마이크 스탠튼을 긴급 수혈했다고 발표했다. 보스턴 구단은 스탠튼을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우완 선발투수 웨이드 밀러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17년간 빅리그에 머물며 현재 1026게임 등판으로 현역 빅리그 투수 중 최다이자 통산 7위의 기록을 갖고 있는 스탠튼은 보스턴의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와 '애증의 관계'이다.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를 쟁패하며 잘나갈 때 특급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하며 영화를 함께 누렸던 그는 2003시즌 뉴욕 메츠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2003년부터 2년간 메츠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 겨울 친정팀 격인 뉴욕 양키스의 부름(좌완 불펜요원 펠릭스 에레디아와 맞트레이드)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 양키스 줄무늬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전성기 시절 환상적인 너클 커브를 선보이며 좌타자들을 무력화시켰던 스탠튼이지만 노쇠화 조짐을 드러내며 기대에 못미쳤다.
결국 양키스는 재영입한 지 불과 6개월만인 지난 7월 2일 방출대기 조치를 취했고 열흘 후 워싱턴 내셔널스로 둥지를 옮겨야 했다. 워싱턴으로 옮긴 후에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버틴 스탠튼은 마침내 양키스의 최대 라이벌인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와의 맞대결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스탠튼은 올 시즌 현재 3승3패, 방어율 4.75를 마크하고 있다.
29일 현재 92승 66패로 양키스에 한게임 뒤진 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고 있는 보스턴은 1일부터 펼쳐지는 양키스와의 홈3연전에 '올인'할 태세이다. 이 3연전을 위해 한물간 좌완 불펜요원인 스탠튼까지 긴급수혈한 보스턴은 스탠튼이 양키스에 대한 적개심을 활활 불태우며 승리에 기여해 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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