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글래빈에게 졌다.
콜로라도 김선우(28)가 3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셰이 스타디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실점하고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팀도 0-11로 대패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콜로라도 이적 후 첫 패를 당하게 됐다.
이날 김선우와 메츠 베테랑 좌완 톰 글래빈(39)은 3회까지 0-0 투수전을 이어갔다. 4회 첫 실점하기 전인 3회초 콜로라도는 무사 1,2루의 선취 득점 찬스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타자로 등장한 김선우는 스리 번트까지 감행했으나 실패하고 주자를 진루시키는 데 실패했다. 직전 두 차례 등판에서 연속 타점을 뽑아낸 김선우가 이날 만큼은 글래빈의 관록을 넘지 못한 셈이었다. 결국 콜로라도는 3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결과적으로 2안타 완봉패로 이어졌다.
반면 김선우는 '타자' 글래빈과의 승부에 애를 먹었다. 3회 첫 대결에선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투 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도 풀 카운트까지 몰리다 3루 선상 안으로 들어오는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0-1로 뒤지던 4회말 1사 만루에서도 글래빈은 득점타를 쳐냈다.
역시 풀카운트 접전 끝에 김선우의 89마일(143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콜로라도 유격수와 2루수가 병살을 노렸으나 매끄럽지 못한 키스톤 플레이로 글래빈이 1루에서 살아 0-2가 됐다. 병살에 실패한 김선우는 이후 연속 2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줘 0-4까지 벌어졌다.
특히 김선우는 승부처인 4회말엔 92마일짜리 직구까지 뿌렸으나 글래빈을 돌려 세우는데 실패했다. 글래빈은 이날 김선우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도합 5개의 파울을 걷어냈는데 이 가운데엔 89마일짜리 직구도 있었다. 또 이날 기록한 두 개의 타구(좌전안타,유격수 땅볼)도 모두 89마일짜리 직구를 때린 것이었다.
5회초까지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콜로라도 타선을 농락한 글래빈의 구위를 고려하면 4점도 이미 버거운 점수였다. 글래빈은 이날 투수로선 9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3승(13패), 통산 275승(184패)째를 올렸고 타자로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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