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티스 동점포-끝내기 안타 '원맨쇼', 보스턴 구했다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09.30 11: 33

지난해 양키스에 3연패 뒤 4연승했던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데이빗 오르티스-매니 라미레스 쌍포가 막판에 불을 뿜으며 보스턴 레드삭스를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건져냈다.
30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펼쳐진 토론토-보스턴의 4연전 마지막 게임. 일찍 경기를 끝낸 지구 선두 양키스가 볼티모어를 8-4로 제압, 보스턴으로선 이 게임마저 놓치면 플레이오프는 사실상 물 건너갈 위기였다. 양키스와 2게임차로 벌어지면 다음달 1~3일 양키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겨야 지구 선두 탈환이 가능해진다.
1-2 한점차로 뒤지던 5회 선발 맷 클레멘트가 프랭크 카탈라노토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보스턴의 희망이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빅 파피' 오르티스와 매니 라미레스가 나섰다. 6회 선두 오르티스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매니 라미레스가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42호)을 작렬, 한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데이빗 오르티스가 그린 몬스터 오른쪽을 넘어가는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47호째로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와 함께 다시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선두가 된 오르티스는 47개중 20개를 동점 아치 또는 동점에서 앞서나가는 홈런으로 기록하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보스턴은 8회 계속된 무사 1,3루의 역전 기회를 놓쳤지만 9회말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의 안타와 에드가 렌테리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다시 등장한 오르티스가 토론토 마무리 미겔 바티스타를 상대로 유격수 옆을 뚫고 지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3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게임에서 올시즌 '깜짝 스타' 선발 애런 스몰이 6⅔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다시 한번 호투, 볼티모어를 8-4로 격파했다.
초반에 승부를 결판지었다. 1회 제이슨 지암비가 볼티모어 선발 에릭 베다드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32호)를 터뜨렸고 루베 시에라가 적시타를 보태 4점을 뽑아냈다. 2회 개리 셰필드의 적시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씩 얹은 양키스는 7회 마쓰이 히데키의 투런포(22호)로 8-0으로 벌렸다. 양키스 선발 스몰은 7회 하비 로페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기 전까지 무실점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봉쇄, 10승(선발은 8승) 무패 방어율 3.20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1게임차를 유지한 양키스와 보스턴은 다음달 1~3일 펜웨이파크에서 운명의 마지막 3연전을 펼친다. 양키스는 왕젠밍-랜디 존슨-마이크 무시나가 보스턴은 데이빗 웰스-팀 웨이크필드-커트 실링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양키스가 2승 1패를 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1승 2패를 할 경우 두 팀 동률이 돼 4일 '원 게임 플레이오프' 추가 경기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가리게 된다.
3연전 첫 게임인 1일 경기는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플레이볼 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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