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화 이구동성, "초반에도 번트 댄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09.30 16: 58

"현재로서는 4인 로테이션으로 갈 작정이다"(조범현 SK 감독). "특별한 작전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순간순간이 승부다"(김인식 한화 감독). 역시 많은 말은 없었다. 다음달 1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된 SK와 한화의 두 사령탑은 하루 전인 30일 1차전이 벌어질 인천 문학구장에서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짧고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 복안을 드러냈다. 가장 큰 차이를 드러낸 부분은 역시 투수 운용이다. 팀 방어율 1위의 SK 조범현 감독은 "현재로선 4인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며 당초 구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반면 마운드가 약한 한화 김인식 감독은 "(그날) 선발 투수를 빼고는 전부 풀가동할 생각"이라고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 감독이 밝힌 주요 포인트별 전략이다. -1차전 선발을 채병룡 문동환으로 선택한 배경. ▲조범현 감독(이하 조)=김원형이 성적이라든가 팀에서 1번으로서 제 역할을 해줬지만 1차전이 큰 의미를 갖고 있는데 본인도 조금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채병룡으로 바꿨다. 채병룡이 2003년에 기아 현대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에서 던져봤는데 그때 위축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기억이 있었다면 1차전 선발로 과감하게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배짱이나 경험이나 상대 기록이나 여러가지로 봤을 떄 현재로선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 ▲김인식 감독(이하 김)=문동환은 우리 팀에서 제일 뛰어난 투수이고 1년 내내 성적도 제일 나았다. SK전에 승은 없지만 방어율은 그런대로 좋았다. SK 아니라 다른 팀이 상대로 왔더라도 문동환이 제1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다. -다음 경기 선발을 승부처에서 롱릴리프 등 중간계투로 당겨 투입하는 승부수에 대해. ▲조=투수 로테이션은 일단 현재까지 계획은 4인 로테이션으로 잡고 있다. 크루즈 역시 중간으로 투입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하지만 일단 첫 게임을 치러봐야 알 것 같다. 신승현 역시 롱릴리프로 생각하진 않고 있다. (지난 28일) LG전이 우리로선 꼭 이겨야 될 경기였기 때문에 가장 컨디션도 좋고 LG전 기록도 좋은 신승현을 길게 썼지 아니었다면 신승현을 (준플레이오프) 1번(1차전 선발)으로 썼을 것이다.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 ▲김=선발 투수 외에는 전부 풀가동할 것이다. 지금 어느 선수라고 못박을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때 상황, 리드하고 있는가 뒤지고 있는가, 스코어에 따라 그때그때마다 불펜이 바뀔 수 있다. -번트 등 작전 구사에 대해. ▲김=페넌트레이스와 이런 경기(포스트시즌)는 좀 다르다. 페넌트레이스 때는 경기를 초중후 3단계로 나눠서 초반에는 되도록이면 번트를 안 댔다. 중반부터 번트를 댔는데 결과적으로 1년간 번트가 제일 적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선 초반부터 번트 댈 기회가 있으면 대겠다. ▲조=큰 게임에서 선취점이 가장 중요하기 떄문에 초반이라도 상황이 되면 번트를 대겠다 -승부처는 결국 1차전인가. ▲조=큰 경기는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아무래도 올 시즌 우리 1,2번 선발들이 한화나 다른 팀들에 비해 고생한 부분이 있다. 마운드 운용을 (불펜을) 많이 움직이겠다. 마무리를 여러 명이 뭉쳐서 가야 하기 때문에 게임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언더에 약한 타자, 오른쪽에 약한 타자 등 그때 상황에 따라서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김=첫 판 승부가 굉장히 중요한 건 5전 3선승 아니라 7전 4선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3전2선승에서) 5전3선승으로 바뀌는 만큼 투수 쪽에 부담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첫 판이 중요하게 됐다. -조성민 김기태 두 '조커'에 대해. ▲조=김기태는 리더십이 좋은 선수라 선수단의 리더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큰 게임일수록 응집력 집중력이 중요한데 김기태가 선발 출장은 안하더라도 뒤에서 후배들에게 경험을 조언해주는 게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물론 찬스가 되면 대타로 투입하겠다. ▲김=조성민은 처음부터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다. 생각보다는 볼 자체가 좋아서 기대 이상으로 해왔다. 처음 와서 던질 떄보다 구속은 엄청 빨라졌지만 감독과 투수코치가 볼 때 현재 대부분의 공이 높게 들어온다. 투수코치와 공을 낮게 던질 지 얘기하며 고민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기용하던 방법대로 한 경기 30개 정도, 매일 던질 수 있으면 매일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30일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김인식 감독(왼쪽)과 조범현 감독./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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