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골로 보답할 것인가. '천재 골잡이' 박주영(20.FC 서울)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딕 아드보카트(58) 감독 앞에 첫 선을 보인다. 박주영은 다음 달 2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 6차전에 나선다. 특히 이날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박주영의 플레이를 세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입국한 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스트라이커로 알고 있다. (협회가 건네준) DVD자료를 통해 잘 지켜봤다"며 은근히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상대로 박주영은 30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발표한 24인 대표 명단(10월 12일 이란전 대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에게 남은 것은 이제 주전을 꿰차는 일. 게다가 다른 경기를 제쳐두고 서울-인천전을 택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전매특허인 높은 골결정력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박주영은 대표팀의 스리톱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뚫을 절호의 찬스도 함께 잡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3명. 박주영을 비롯해 김동진 백지훈 등 모두 서울 선수들이다. 공격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주영에게 특히 시선을 줄 것이 유력하다. 그만큼 박주영은 120%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다. 걸림돌은 있다. 바로 '아홉수'에 걸린 것. 지난달 28일 울산 현대전에서 정규리그 '9호골'을 터뜨린 뒤 3경기동안 골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 의 맨마킹의 강도가 세진 다 고품질의 패스를 이어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아드보카트 감독은 정신력과 1대1에 강한 선수에 대한 중요성을 이미 역설한 뒤라 박주영으로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뽑아낸 총 15골 중 10골을 상암 구장에서 터뜨린 점도 박주영에게는 플러스요인이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는 아드보카트 감독 외에도 씨름 스타에서 K-1 스타로 거듭난 최홍만이 방문해 힘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라 박주영은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귀인'들이 대거 찾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박주영이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