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구장 암표상들, '하늘이 원망스럽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1 16: 56

'절반에 팝니다'.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K와 한화전서 대목을 노리던 암표상들이 예상밖의 저조한 실적(?)에 울상이 됐다. 이날 문학구장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가 경기시작 2시간 전까지 오락가락, 관중들의 발걸음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만원 관중을 예상하고 표를 대량으로 구매했던 암표상들에게는 비상이 걸린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상인들이 경기 시작전까지 표를 다 팔지 못한 채 '손해 판매'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입장권의 가격은 경기가 시작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 인천지하철 문학경기장역 입구에서는 1만 원짜리 티켓을 2000원 손해를 본 '8000원'에 파는 상인들부터 시작해 경기장 입구로 다가갈수록 가격이 더 내려갔다. 경기장과 지하철역 중간지점에서는 '7000원'짜리가 등장하더니 급기야 경기장 바로 입구에서는 '5000원'짜리까지 나왔다. 구매 가격의 절반까지 떨어진 것이다. 그래도 찾는 관중들이 거의 없어 암표상들은 그야말로 울상을 지으며 반본전이라도 건지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 상인들에게는 대사(?)를 앞두고 내린 가을비가 원망스러운 하루였다. 이날 문학구장 입장관중수는 6959명에 불과했다. 인천=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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