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28.토튼햄)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영표를 데리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두 감독이 같은 '속앓이'를 하게 됐다.
이영표의 에이전시인 ㈜지쎈은 1일 "이영표가 지난 27일 풀햄과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때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1일 밤 열릴 찰튼 애슬레틱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풀햄전에서 후반 35분께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영표는 경기 후 검사를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의 근육 일부가 파열 돼 피가 고인 것으로 알려진 것. 구단 의료진이 3주간 치료를 요한다고 알려옴에 따라 5일로 예정된 입국도 불투명해졌다고 지쎈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영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던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마틴 욜(49.토튼햄)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58) 신임 한국 대표팀 감독은 고심에 빠지게 됐다.
이적 후 4경기에 연속 출전시키며 이영표에 대해 애정을 과시했던 토튼햄의 욜 감독은 "팀이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핵심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지쎈측은 알렸다.
욜 감독은 이영표가 한창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데다 지난 풀햄전 이후 팀 성적도 수직 곡선을 긋고 있던 시점이어서 주전 선수의 전력 이탈에 못내 아쉬워 하는 눈치다.
대표팀의 아드보카트 감독도 마찬가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해외파 선수, 특히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중용할 것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오는 12일 이란전에 대비해 이영표가 포함된 24인의 대표 명단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에 대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항상 소집하고 싶다"며 명단에 포함시켰을 정도로 높은 기대를 보인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여기에 송종국(수원 삼성)까지 합류시켜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위력을 떨쳤던 이영표-송종국 좌우 미드필드 라인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영표의 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갖추려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두 감독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영표는 재활훈련에 매진해 조기 복귀를 위해 치료를 아끼지 않을 계획. 아드보카트 감독과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유럽팀과의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신고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대표팀 관계자는 이영표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빠지게 되더라도 추가로 소집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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