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를 보는 삼성과 두산의 정반대 심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2 16: 22

'제발 5차전까지 가다오'(두산). '빨리 끝내고 플레이오프에서 길게 싸워다오'(삼성). 지난 1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한창인 한화와 SK간의 준플레이오프를 놓고 두산과 삼성이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당장 승부를 펼치는 양팀 못지 않게 이들 포스트시즌 진출 2팀도 준플레이오프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통과팀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두산은 양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혈전을 펼치며 체력이 최대한 소진되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은 양팀이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중력에서 포스트시즌 한 게임은 정규시즌 10게임과 맞먹는다'는 말처럼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이 고갈되기 때문에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긴 승부가 펼쳐지기를 고대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정규 시즌 1위로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있는 삼성으로선 준플레이오프 보다는 플레이오프서 혈전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빨리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돼 체력을 비축한 준플레이오프 통과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치기를 원하고 있는 것. 그래야만 한국시리즈서 힘이 많이 빠진 플레이오프 통과 팀을 상대로 조금 편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승부와는 상관없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관중몰이와 함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를 바라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든 포스트시즌 단계별 승부가 최종전까지 가기를 원하는 곳이다. 포스트시즌을 주관하고 있는 KBO로선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승부가 간단히 끝나버리면 포스트시즌의 흥미가 떨어지고 관중 수입에서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인천=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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