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믿겨지지 않는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통산 300승 고지에 올랐다.
울산은 2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삼성 하우젠 2005 K리그 후기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38분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38분부터 3분 사이에 이진호, 이종민, 마차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4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다가 후반 인저리 타임에 이따마르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통산 300승을 놓친 울산은 부산과의 경기에서 믿겨지지 않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울산은 이날 전반 6분만에 루시아노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45분 부산의 뽀보가 주심의 판정을 비웃는 행동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인 우세를 점했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다실바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울산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다실바에게 추가골을 허용하자마자 이진호가 현영민의 크로스를 받아 다이빙 헤딩슛을 터뜨려 1-2로 쫓아간 울산은 불과 1분 뒤 골지역 왼쪽에 있던 이천수가 이종민에게 패스했고 이종민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 동점골을 얻어냈다.
울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점골의 주인공인 이종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마차도에게 걸리면서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부산은 지난달 28일 사우디 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에 5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진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부산으로서는 단 10분여를 견디지 못해 다 잡았던 후기리그 첫승과 탈꼴찌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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