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PGA 투어 3승째를 따내며 그동안의 슬럼프를 한 방에 날려버렸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 오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 합계 22언더파로 일본출신의 시게키 마루야마를 2타 차로 제치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2002년 컴팩클래식과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올시즌 컷오프 6번, 톱10 2번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완전 탈출했음을 알렸다.
또 우승 상금으로 90만달러(한화 약 9억원)을 챙겨 올 시즌 합계 170만달러로 상금 순위도 87위에서 30위권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주까지 상금순위를 감안하면 170만달러는 30위 본 테일러를 약간 앞선다. 상금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860만달러)에는 많은 차이가 나지만 세계적인 톱프로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순위이다.
3라운드를 16언더파 공동 1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전반 초반부터 환상적인 버디 행진을 펼쳤다.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까지 질주,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경주는 파4 5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6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1언더파로 전반 9홀을 마쳤다. 최경주는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20언더파로 내려앉았지만 11번홀과 12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 22언더파를 기록, 맹추격하던 마루야마를 따돌리며 우승을 굳혔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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