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가 3일 서정환(40) 감독대행을 제 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기아 구단은 신임 서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억5000만 원, 연봉 1억5000만 원 등 총액 6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아는 서정환 감독을 새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감독 대행으로서 안정되게 팀을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지난 7월 25일부터 중도하차한 유남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행직을 맡은 이후 총체적인 난국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며 팀체질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았다.
서 감독은 경북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포항제철과 경리단을 거쳐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이듬해인 83년 국내 프로야구 트레이드 1호로 기아의 전신 해태로 이적했다.
이후 89년까지 해태에서 현역으로 활동한 뒤 90년부터 95년까지 해태 코치를 역임했고 96년부터 97년까지 삼성 코치를 거쳐 98~99년 삼성 감독을 맡아 139승 115패 4무, 승률 5할4푼7리의 기록을 남겼다.
2000년 11월 해태 코치로 다시 복귀한 서 감독은 이후 2군 감독과 1군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해 왔으며 지난 5월 9일 2군 감독에서 1군 수비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기아 구단은 그동안 서정환 감독대행의 내부 승격과 김성근 전LG 감독 등 외부 인사의 영입을 놓고 저울질을 계속해오다 팀내부 사정에 정통한 서 감독을 승격시키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낸 것이다.
기아는 서정환 감독 임명과 함께 이날 코칭스태프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기아는 장채근 2군 감독을 비롯해 조계현 박철우 백인호 신동수 김태룡, 일본인 이케우치 코치 등 7명과 계약을 해지했다. 대신 김종모 전 삼성 타격코치, 김태원, 이건열, 김종윤, 차영화, 정인교, 이강철 등 총 7명을 새로 코치로 선임했다. 유남호 2군 감독은 현직을 고사, 추후 선임하기로 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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