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멀티로 칠 거에요".
3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SK 이호준은 "오늘은 멀티(2안타 이상)로 치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1차전 무안타의 부진을 2차전 7회 솔로홈런으로 털어버렸지만 두 경기 9타수 1안타는 4번 타자론 초라한 성적. 2차전이 끝난 뒤 혼자 문학구장 그라운드에 남아 특타까지 한 터였다.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이호준은 3회가 끝나기 전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약간의 운에 김재현의 결정적인 '어시스트'까지 있었다. 1회 1사 2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선 한화 선발 김해님을 상대로 친 공이 빗맞아 좌중간 높이 떴지만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한화 중견수 제이 데이비스 덕에 안타가 되며 타점까지 올렸다.
이호준은 3회 2사 1루 두번째 타석에선 한화 두번째 투수 최영필을 맞아 2루앞으로 땅볼을 날렸다. 하지만 투아웃이라 스타트가 빨랐던 1루 주자 김재현이 이호준의 타구에 다리를 맞는 바람에 공수 교대. 규칙상 김재현은 수비 방해 아웃이 선언되고 이호준은 안타로 기록돼 멀티 히트를 조기 달성했다.
김재현의 도움은 그러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호준은 SK가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6회 왼쪽 파울 폴을 맞는 큼지막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려 자력으로 멀티히트를 이뤘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주자가 내야수(투수 포함)에 닿지않거나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에 페어 지역에서 닿았을 경우 주자는 아웃되고 타자가 주자가 되며'(7.08 (f)) '야수에게 닿지않은 페어 볼이 주자나 심판원에게 닿았을 경우 타자는 안타로 기록'(10.05.(e))된다.
'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