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헐리웃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아간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한국인들에게 '반칙왕'으로 낙인찍혔던 오노는 100여 명의 공항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지난 2000년 3월 전주에서 열린 세계쇼트트랙 선수권 이후 5년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회색 후드 차림으로 입국한 오노는 신변의 위협을 의식한 듯 "한국에 와서 기분좋다"는 말 외에는 기자들의 인터뷰나 물음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채 경호원들의 보호 속에 카니발 밴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오는 7일부터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열리는 제 2차 쇼트트랙 월드컵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오노가 포함돼 한국에 오게 됐다"며 "하지만 지난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 1차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발목을 다쳐 경기에 직접 참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오노의 입국에 앞서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미국전에서 헤딩골을 넣은 뒤 '오노 헐리웃 액션'으로 골 세리모니를 펼친 FC 메스의 안정환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귀국, 묘한 인연을 느끼게 했다.
인천공항=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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