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0.04 07: 57

"데이비스 수비가 좀 불안하지 않나요?"(경기 전 기자들). "…"(김인식 감독). 어떻게 김인식 한화 감독이 제이 데이비스(35)를 미워할 수 있을까. 다소 엉성한 외야 수비를 번번히 화끈한 방망이로 메워낸다. 준플레이오프 승부의 향방을 가를지 모르는 3차전 한화의 승리는 데이비스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지난 3일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말 수비에서 한화는 선발 김해님이 이진영과 이호준에게 거푸 적시타를 맞아 두점을 내줬다. 이진영의 안타는 오른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성 타구였지만 이호준의 좌중간 빗맞은 안타는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라면 잡을 수도 있는 공이었다. 앞선 1, 2차전에서도 엉성한 수비로 김인식 감독이 가슴 졸이게 했던 데이비스는 수비 실수를 공격으로 만회했다. 1회와 3회 신승현에게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난 데이비스는 5회 세 번째 대결에서 신승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볼 카운트 1-3에서 신승현은 앞선 타석에서 삼진을 잡은 변화구로 정면 승부를 걸었지만 가운데로 몰렸고 적극성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데이비스가 풀 스윙으로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3-2로 뒤집는 역전 투런 아치. 데이비스는 3-3 동점이 된 7회에도 2사후 이승호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터뜨린 뒤 이도형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1차전부터 3경기 연속 2타점으로 한화가 세 경기에서 뽑은 10점 중 6점을 혼자 책임졌다. 데이비스는 이날 경기까지 1999년 롯데와 한국시리즈 3차전부터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뒤를 받치는 4번 김태균이 1~3차전 11타수 1안타로 철저하게 봉쇄된 상황이어서 데이비스의 안타는 한화의 '생명선'이 되고 있다. 올해가 한국 프로야구 6번째 시즌인 데이비스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올시즌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가지고 있던 용병 타자 통산 최다 득점과 타점 기록을 차례로 경신했다. 재내년 시즌 다시 뛸 경우 우즈의 용병 최다 홈런 기록(174개)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이는 데이비스가 1999년에 이어 다시 한번 한화를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끌어올릴까. 인천=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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