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선전으로 팽팽해진 준PO 안방싸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4 11: 45

시작하기 전에는 SK 박경완(33)에게 많이 밀릴 것 같았다. 단기전의 특성상 안방싸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한화 포수 신경현(30)이 그렇다. 한화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분수령을 웃으며 넘은 지난 3일 3차전. 한화는 1회 2점을 먼저 내줬다. 2점째는 1사 1루에서 선발 김해님이 SK 김재현을 상대해 2구째 던진 폭투가 빌미였다. 신경현이 넘어지며 미트를 뻗었지만 살짝 스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지만 불안감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0-2로 뒤지던 3회 SK의 의도를 꺾은 멋진 수비가 나왔다. 1사 후 1루 주자 이진영의 2루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4, 5번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공격임에도 한화 내야를 흔들어 놓고 가려던 SK의 작전이 실패하면서 2회 교체 투입 된 최영필은 더욱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SK는 5회 조동화마저 2루를 향해 스타트했다가 최영필의 견제에 걸려 아웃 되자 기동력 야구를 펼치려던 꿈을 접어야 했다.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2회 2사 1,2루에서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 냈던 신경현은 0-2로 뒤지던 4회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한화는 결국 다음 이닝인 5회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경현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마스크를 쓴 1차전에서도 선발 문동환이 완투승을 거둘 수 있도록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물론 SK 박경완 역시 선전 중이다. 3차전에서 투수들의 실투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지만 바깥쪽으로 빠져 앉아 몸쪽 볼 사인을 내는 등 상대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포구 위치 선정은 왜 박경완인지 알 수 있게 해줬다. 2차전 1-2로 뒤진 4회 1사 1,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공격력도 여전했다. 박경완은 2차전 8회 좌월 솔로 홈런도 기록했다. 2차전 선발로 나왔던 22년 친구 김원형에게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하자”는 격려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한쪽이 너무 기울면 싸움은 싱거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 안방 싸움은 뜻밖에도 팽팽하다. 4차전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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