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완패했다. 샌디에이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원정 1차전에서 5-8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로선 '필승카드'로 내세운 에이스 제이크 피비(24)가 4⅓이닝만에 8실점하고 무너져 더욱 타격이 컸다.
결과적으로 피비의 패인은 세인트루이스 5번타자 레지 샌더스(38)를 막지 못한데 있었다. 피비는 3회와 5회 각각 3점과 4점씩 대량실점했는데 이 중 6점이 샌더스에게 맞아서 준 점수였다. 피비는 여기서 두 번 연속 세인트루이스 4번 래리 워커를 볼넷으로 거르고, 만루 상황에서 샌더스와의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피비는 3회 첫 타석에선 볼카운트 2-0를 잡아놓고도 3구째 86마일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안타로 세인트루이스는 2점을 추가,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면서 사실상 기선을 잡았다.
이어 샌더스는 짐 에드먼즈-앨버트 푸홀스의 연속안타와 워커의 볼넷으로 이뤄진 5회말 1사 만루에선 피비를 강판시키는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만 6타점을 쓸어담은 샌더스는 이로써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한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정규시즌 막판 4경기의 부진을 씻고, 팀에 포스트시즌 첫승을 선사했다. 반면 샌디에이고의 키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피비는 1회부터 에드먼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3회엔 앨버트 푸홀스-워커를 연속 고의4구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으나 폭투와 샌더슨에게 맞은 1루수 강습안타 때문에 경기를 그르쳤다. 결국 피비는 5회 샌더스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8점을 먼저 내준 샌디에이고는 7,8회 1점씩 따라갔고, 9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을 난타하면서 3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5-8까지 쫓아간 9회초 2사 만루에서 라몬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1차전을 내주게 됐다.
6일로 예정된 2차전 선발로 샌디에이고는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세인트루이스는 마크 멀더가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박찬호(32)는 디비전 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사타구니 부상중인 좌완 셋업 크리스 해먼드를 로스터에서 끝내 제외시켰으나 박찬호를 넣지 않고 10명의 투수로 엔트리를 짰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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