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전통의 강호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가 독일에 입성하기 위한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상위권을 자랑하는 프랑스(6위) 스페인(8위) 잉글랜드(11위)는 남부럽지 않은 자국 프로리그를 갖고 있는 등 축구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운 국가들. 하지만 이들은 2006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나란히 2위에 머물러 자칫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칠 위기에 놓여 있다. 4조에 속한 프랑스는 한때 조 4위까지 떨어지는 수모까지 당했다. 급한대로 은퇴했던 지네딘 지단, 클로드 마켈렐레, 릴리앙 튀랑까지 불러들여 2위까지 치고 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A매치에서 61골을 합작한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가 부상으로 전력 외 요원으로 전락했고 지단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돼 프랑스는 지난 90, 94월드컵 때처럼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휩싸인 것도 사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선수들을 보여하고 있는 데다 최근 2연승으로 도메네슈 감독의 색깔이 점차 나타나고 있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분수령이 될 스위스(1위.9일)와의 원정 경기에서 본선행 여부가 판가름난다. 아울러 길고 긴 부진에서 탈출할 것인지 아니면 늪에서 계속 허우적댈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6조의 잉글랜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처지. 3위 오스트리아(승점12)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려 2위 자리는 확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요건은 채웠지만 직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이번 달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거취도 2경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대 관심은 무엇보다 선두 폴란드(승점24)와의 마지막 경기. 지난 한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주장 데이빗 베컴이 동점 프리킥을 꽂아 티켓을 따냈던 것처럼 기적같은 드라마가 재현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다행스러운 점은 2경기가 모두 홈경기로 열린다는 점이다. 7조의 스페인 역시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형편이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랑하는 스페인(승점14.2위)은 복병 세르비아-몬테네그로(승점16.1위)에 뒤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번의 홈경기에서 1승(2무)밖에 올리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2위부터 4위 벨기에까지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자칫 3위권 밖으로 밀려 플레이오프마저 못나갈 수 있는 형국이다. 스페인은 오는 9일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벨기에전(승점11.4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