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의 영웅 SK 이호준(29)은 8회 왼쪽 무릎에 또 공을 맞고 병원에 실려가 경기 후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대전구장 근처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이호준은 구단 직원과 전화 문답으로 이를 대신했다. 이호준은 3차전에서 다친 오른 무릎을 정밀 검진받은 결과 힘줄이 끊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 출장은 도저히 안되고 깁스를 하라"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이날 경기에 출장해 결승포를 터뜨렸다. "대전 내려올 때는 게임 하러 온 게 아니라 화이팅이나 외칠 생각이었다"는 이호준은 "팀이 벼랑 끝에 몰렸고 지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어 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타격은 할 수 있었지만 수비는 옆으로 한발짝만 가도 공을 잡기 힘든 상태였다"며 "수비 코치와 상의해서 한발짝 전진 수비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루 쉰 4일 무릎에 고인 피를 한 컵 정도나 빼낸 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출장을 강행한 터였다. 아픈 몸으로도 준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포스트시즌 연타석 안타 신기록(6연타석)에 준플레이오프 최다 안타 타이기록(7개)까지 세운 데 대해 이호준은 "홈런은 주자가 2루에 있어서 밀어치는 팀 배팅을 한다는 생각이었고 하체에 힘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힘 빼고 편안하게 돌린 게 좋은 결과를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집사람과 아들 딸 장인 장모님 등 온 가족이 대전에 내려와 응원을 해준 게 몸이 안 좋았지만 좋은 활약을 한 비결인 것 같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마지막 승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내일 경기도 뛰겠다"며 출장 의지를 내비쳤다. 대전=이종민 기자 mini@osen.col.kr 이호준이 5일 경기서 투구에 맞는 모습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