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의 4인 선발 '뚝심'이 먹혔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5 22: 32

포스트시즌 4인 선발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아직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대부분 팀이 4선발로 내세울 만한 투수가 없거나 있어도 감독들이 1~3선발로 단기전을 해치우고픈 유혹에 빠지고 만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두 팀 중 한화 역시 문동환-송진우-김해님의 3인 선발을 가동했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시작 전부터 줄곧 "4인 선발로 가겠다"고 공언했고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이를 지켰다. 넬슨 크루즈가 정규시즌 막판 5경기에서 내리 4패를 당한 점을 감안하면 4차전에 넬슨 크루즈를 선발 등판시킨 건 대단한 뚝심이다. '믿는 감독' 김인식 감독이 올 시즌 조성민 지연규 김인철 등 수많은 '인간 승리'를 이끌어내며 준플레이오프까지 달려왔다면 조범현 감독 역시 그에 못지 않은 뚝심으로 결국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5차전 막판까지 이어갔다. 조범현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4인 선발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건 내일 경기가 끝난 뒤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인 선발이냐 3인 선발이냐를 이해하는 데는 대단한 논리나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다. 감독의 결단이자 선택이다. 김인식 감독은 4차전에 문동환을 사흘 휴식 후 투입했고 조범현 감독은 채병룡을 당겨내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크루즈로 밀어붙였다. 그 결과로 결국 5차전에도 한화는 송진우를 나흘만에 투입하게 됐고 SK는 채병룡을 5일 로테이션으로 내세우게 됐다. 대단한 뚝심의 두 사령탑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는 하루 뒤면 판가름이 난다. 대전=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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