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SK 사장이 삭발을 하며 선수단의 대분발을 촉구하는 데 앞장 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1일 SK가 인천 홈구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맥없이 패한 후 구단 간부들을 모아놓고 중대선언을 했다. 신 사장은 "오늘은 경기는 물론 관중 동원 등 모든 면에서 패한 날이었다. 내가 삭발을 할 테니 모두 분발하자"고 선언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다음 날 신 사장은 약속대로 머리를 아주 짧게(?) 깎고 나타났다. 약속을 실천한 신 사장은 간부들까지 머리를 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사장의 깜짝 삭발에 구단 간부진은 물론 선수단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신 사장은 구단 외부에는 삭발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팀 모자를 눌러 쓰고 경기장에서 SK의 승리를 위해 응원에 열중했다. 사장의 결연한 자세에 정신을 바짝 차린 덕분인지 SK는 2차전을 이긴 데 이어 1승 2패로 벼랑끝으로 몰린 4차전서 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 신 사장은 젊은 시절 권투를 직접 하는 등 승부욕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신 사장의 '삭발 투혼'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