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다저스 감독설'로 주가 더 뛰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0.06 07: 29

보비 밸런타인 지바 롯데 감독은 지난해 말 아마추어 지도자 강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강연 후 가진 약식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관심은 이승엽의 재기 가능성 여부와 함께 김병현의 지바 롯데 이적설에 집중됐다. 당시 ESPN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가 '김병현이 지바 롯데로 트레이드될 것 같다'는 정보를 흘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니다" 한마디면 끝날 일을 '김병현 칭찬'으로 대신하는 바람에 기자들을 더욱 헷갈리게 했다. 여기다 밸런타인 감독은 한국을 떠나기 전 지인에게 "조 토리 감독이 물러나면 내가 뉴욕 양키스 감독이 될 지 모른다"라는 '민감한' 발언까지 남겼다고 한다. 실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밸런타인이 지바 롯데 감독을 계속 맡을 것이냐를 두고 일본 언론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계약 기간과 관계없이 언제든 메이저리그에서 감독 제의가 올 경우 돌아갈 수 있다'는 옵션을 지바 롯데와 맺었기 때문이었다. 때마침 아트 하우 감독을 경질한 뉴욕 메츠가 밸런타인을 영입한다는 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윌리 랜돌프가 메츠 감독이 됐고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밸런타인은 롯데로 돌아왔다. 그리고 밸런타인은 올 시즌 롯데를 인터리그 우승 포함 최고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밸런타인 감독 취임 이후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덕분에 롯데 구단은 시즌이 끝나지 않은 시점부터 '종신감독' 운운하면서 장기계약 체결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5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정규시즌 종료 바로 다음날 경질된 짐 트레이시 감독 후임으로 밸런타인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한다.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밸런타인이 지난해 메츠에 이어 올해엔 다저스란 '지렛대'를 만든 셈이기에 그를 꼭 붙잡으려는 롯데의 지갑 부담만 더 커지게 생겼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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