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올 시즌 초반 45경기를 치른 시점인 5월 25일까지 성적은 15승 30패였다. 그러나 휴스턴은 시즌 최종 성적을 89승 73패로 마무리 지으면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2년 연속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승률 5할에서 15경기나 모자라던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것은 지난 1914년 보스턴 이후 휴스턴이 처음이었다.
휴스턴 대역전극의 주역은 단연 앤디 페티트(17승 9패, 2.39)-로저 클레멘스(13승 8패, 1.87)-로이 오스월트(20승 12패, 2.94) 선발 3인방이었다. 이 세 투수는 팀의 89승 가운데 50승(29패)을 해냈다. 휴스턴 타선이 1경기 평균 득점이 4.2점(NL 11위)에 그치고 팀 타율 2할 5푼 6리(14위), 팀 출루율 3할 2푼 2리(13위)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비중이 짐작된다.
특히 휴스턴은 짐 히키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팀 방어율 3.51을 기록했다. 100승팀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이었다. 선발 3인방과 마무리 브래드 리지를 축으로 한 불펜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휴스턴의 최대 무기다.
는 6일(이하 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전망 기사에서 '휴스턴이 애틀랜타를 이길 것'으로 점쳤는데 '페티트-클레멘스-오스월트의 강한 선발진' 외엔 어떠한 설명도 달지 않았다.
실제 1차전 선발이던 페티트는 기대대로 1차전을 잡아주면서 포스트시즌 최다승 공동 1위(14승)가 됐다. 우려했던 타선도 4번타자 모건 엔스버그가 5타점을 올리는 등 10점을 냈다. 휴스턴은 2차전엔 클레멘스, 3차전엔 오스월트 카드로 디비전 시리즈를 끝낼 계획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단 한 차례의 내셔널리그 우승 경험도 없는 휴스턴이 2005시즌 대반전 시나리오의 절정을 써내려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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