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원투수 위재영(33)이 준플레이오프서도 '마당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며 프리 에이전트 연봉대박을 꿈꾸고 있다. 위재영은 지난 5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3-1로 앞선 6회부터 선발 크루즈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홀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위재영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출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준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SK의 최고의 '믿을맨'으로서 무쇠팔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위재영의 포스트시즌 활약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현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된 위재영은 고향 팀인 SK에 입단한 후 올 시즌 불펜투수로서 맹활약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58게임에 구원등판해 3승 2패 6세이브 12홀드로 SK의 든든한 미들맨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현대 시절 선발투수를 거쳐 마무리투수(2000~2001년)로 맹위를 떨쳤으나 2002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위재영으로선 SK에서 불펜투수로 화려한 탈바꿈에 성공한 것이다. 더욱이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 에이전트가 돼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한때 억대 연봉을 받던 특급 선발에서 올해는 연봉 6000만 원에 경기출장에 따른 옵션 계약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지만 올해 두드러진 활약으로 FA시장에서 몸값이 올라갈 전망이다. 정규시즌은 물론 특히 단기전 승부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점이 위재영으로선 고무적이다. 원래 안정된 컨트롤을 지니고 있던 위재영은 올 포스트시즌서는 날카로운 구위를 맘껏 자랑하고 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2차전을 마친 후 위재영의 구위에 대해 "(변하길래)슬라이더인 줄 알았는데 직구였다. 그만큼 직구의 볼끝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며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 구위는 상대타자들이 쉽사리 공략하기 힘든 상태라는 반증이다. 현대에서 나온 후 갈곳없던 위재영을 비교적 헐값이 잡아 올해 톡톡히 재미를 본 SK 구단도 시즌 종료 후 위재영과 FA 계약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올해 활약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며 위재영이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계약이란 것이 양측의 순조로운 합의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위재영도 자신에게 재기의 발판 무대를 마련해준 SK에서 오랜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고 있어 내년에도 SK 유니폼을 입은 위재영을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 불펜의 핵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위재영이 포스트시즌서 어떤 성적을 남기며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대전=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